[분류]
일본소설
[도서명]
노르웨이의 숲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발행일]
1987년
[등장인물]
나 (와타나베)
소설의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와타나베라는 이름은 타인이 부를때만 나온다. 도쿄의 사립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며 외부기숙사에 살고있다.
기즈키
‘나’의 절친한 고등학교 친구였으나 17살에 자살한다. 나오코의 남자친구이며 셋이서 같이 자주 놀았다.
나오코
기즈키의 소꿉친구이자 여자친구이다. 도쿄의 대학에 입학한 후 ‘나’와 재회했지만 정신병이 생겨 휴학하고 교토에 있는 요양시설 ‘아미사’에 들어간다.
특공대
‘나'의 기숙사 룸메이트.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하며 졸업후 국토지리원에 들어가 지도를 만들고 싶어 한다. 고지식하고 결벽증을 갖고있다. '나'에게 알리지 않고 갑자기 기숙사에서 나간다.
나가사와 선배
‘나’와 같은 기숙사의 상급생. 도쿄대 법대에 다니며 머리가 매우 비상하고 공부도 잘한다. 외교관 시험을 준비한다.
하쓰미
나가사와 선배의 애인. 이쁘장한 얼굴은 아니지만, 남을 매료시키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미도리
‘나’와 같은 대학에서 같은 수업을 수강했다. 남자친구가 있지만 '나'와 친해져 둘이서 시간을 자주 보낸다.
레이코
‘아미사’에서 나오코의 룸메이트. 피아노 연주자가 되고 싶어했지만, 좌절하고 정신병원에 3번 입원한다. ‘아미사’에서 8년 차이고, 피아노를 가르치고 기타를 즐겨 연주한다. 요코하마시에 헤어진 남편과 딸이 있다.
[인상적인 부분]
한국에 처음 출판됐을 때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이름으로는 책이 잘 팔리지 않아서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두가지 제목 모두 잘 알려져 있다. 지금은 원제인 '노르웨이의 숲'으로 출판되고 있다.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이 책 내용에 조금 더 부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전부 '상실' 또는 '공허'라는 키워드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등장인물 한명 한명에 측은함? 애착?이 가는 듯 하다.
19금?내용이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성에 대한 부분도 인간의 본성이므로 정신적이 부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나'가 나오코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미도리를 왜 밀어내는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나'의 고고한 인격때문에 미도리때문에 나오코를 배신하지 않는 것인지.. 또는 '나'의 절친한 친구였던 기즈키의 죽음 이후 나오코를 대할 때 기즈키에 대한 생각이 함께 나타나서인지..
나오코가 자살한 후에 1달동안 부랑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지금까지 숨겨온 모든 사실을 미도리에게 말해주리라 마음먹고 전화를 걸고 잠시동안의 침묵 후에 미도리가 '지금 어디에 있어?' 라는 질문에 어디에 있는지 답하려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라는 장소가 아닌 세상에서 자신이 어느 부분에 있는지 묻는, 그 질문에 대해 대답하지 못하며 미도리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엔딩을 맞는다. 이 부분은 해설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참 멋있는 엔딩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에서 많은 상실을 접한 주인공도 병에 걸리고 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특성상 오컬트, 초현실적인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아미사에서 '나'의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리는 상황 속에서 나오코가 현실과 다른 분위기로 다가오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초현실적인 내용이 나오나 싶었지만 급종료된다.
[감상평]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중 1Q84에 이어 2번째로 읽은 소설이다. 1Q84와 마찬가지로 무척 재밌게 읽었다. 작품 전반적으로 '외로움'이라는 키워드가 크게 자리잡고 있으며 소설의 분위기가 너무 우울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작가가 완급조절을 잘 한 것 같다. 그래서 외로움이라는 내용이 너무 무겁지 않고 공감이 되는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1960년대 일본의 앤틱? 클래식한? 평화로운? 시대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