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
- 제목: 허삼관 매혈기
- 작가: 위화(중국)
- 출간연도: 1999
📍가장의 책임감과 희생
주인공 허삼관은 누에공장에서 일하며 아내와 아들 셋을 부양한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기에, 큰 돈이 필요할 때 피를 팔아 돈을 마련한다. 허삼관은 오직 가족들을 위해 피를 판다.
1. 부인(허옥란)
첫째 아들 허일락이 동네 아이를 두들겨 패서 병원비를 물어줘야 하는데, 돈이 없어 집안 살림살이를 전부 압류당하고 만다. 부인이 10년 간 꾸려온 살림살이를 잃고 상심하자, 허삼관은 피를 판 돈으로 살림살이를 다시 되찾아온다.
2. 첫째 아들(허일락)
공산당의 정책으로 농촌에 보내져 일을 하게 된 허일락이 쇠약해져 간염에 걸리고, 상하이의 큰 병원이 아니면 고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허삼관은 또 피를 판다. 3달에 1번만 피를 팔아야 하나, 상하이로 향하는 도중에 여러번 피를 팔다 목숨을 잃을 뻔 하기도 한다. 허삼관의 피로 결국 아들을 치료하는데 성공한다.
3. 둘째 아들(허이락)
농촌에 보내져 일을 하는 허이락이 소속된 생산대장이 허삼관의 집에 찾아오고, 생산대장에게 잘보여야 아들이 고생하지 않으므로 허삼관 부부는 저녁식사와 선물을 마련하고자 하나, 돈이 없다. 허삼관은 피를 팔아 술과 고기, 담배를 마련한다.
4. 셋째 아들(허삼락)
큰 가뭄이 들어 2달 넘게 묽은 옥수수죽만 먹다가, 어린 아들들(특히 철부지 막내 셋째)이 안쓰러운 허삼락은 피를 팔아 가족들에게 국수를 대접한다.
이렇게 가족들을 위해 피를 팔다가 환갑쯤 되어 문득 자신을 위해 피를 팔기로 한다. 피를 팔고나면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항상 먹었던 돼지간볶음과 황주를 먹고싶어져서이다. 그런데 노인의 피는 팔 수 없다는 것을 듣고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게 됨을 깨닫고 크나큰 상심과 불안에 빠진다.
📍자상한 아버지이자 남편
첫째 아들 허일락이 자신의 아이가 아님을 알게되고도 어쨌든 잘 키우고, 끝내 완전히 자신의 아들임을 선언한다. 국수를 사주며 따뜻한 부정을 보이기도 하고, 아들들을 향한 애정과 관심도 곳곳에 잘 드러난다.
또한 부인인 허옥란의 비판을 덮기 위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기도 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책을 관통하는 2가지 키워드
외국 소설이지만 가슴 깊이 와닿은 2가지 키워드
1. 가장의 책임감 - 자신의 피를 팔며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함
같이 피를 팔던 방씨와 근룡이는 결국 건강을 크게 잃게 된다. 즉 피를 파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깎아먹는 일이다.
2. 가족의 사랑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
세 아들에게 자상한 아버지, 아버지를 잘 따르는 아들들
이렇게 아름다운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영화화되기도 했던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내용도 재미있었다.